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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17·은20·동27개 … 10위
813명 참가
20세기 마지막 체육꿈나무들의 한마당 잔치, 제2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4일간의 열전을 마감하고 1일 폐막됐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건아들은 유도, 태권도 등 체급종목의 선전을 등에 업고 금메달 17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27개를 획득했다. 전북은 대회 첫날인 5월 29일 금맥 4개를 필두로 둘째날(30일)에는 10개의
무더기 금노다지를 캐냈고, 31일에는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마지막날인 1일은 복싱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 16개
시·도 가운데 비공식 10위를 차지했다.
대회중반에는 전북꿈나무들의 불같은 투혼을 앞세워 금메달 20개이상 달성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막판 뒷심부족으로
좌절됐다.
대회 참가 전북꿈나무 가운데 으뜸을 꼽으라면 역도 3관왕을 차지한 김남수(전주 풍남중)다. 김남수는
대회 이틀째인 역도 남중부 +94㎏급에 출전해 인상, 용상, 합계를 차례로 독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97년말
역도에 입문한 김남수는 불과 2년여만에 전국을 제패해 ′제2의 전병관′ 탄생을 예감케 했다.
배드민턴 여중등 우승을 일궈낸 성심여중 낭자군 가운데 서윤희(3년) 역시 돋보이는 기량을 과시했다. 서윤희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대한배드민턴협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전북은 대회 마지막날인 1일 금메달 2개외에도 은 2, 동 3개를 각각 추가했다.
▲ 복 싱 : 제주농고 체육관에서 마감된 복싱 중등부에서
페더급, 밴텀급에 출전한 최재홍(동성중)과 김춘택
(금구중)이 마지막 금메달을 1개씩 챙겼다.
▲ 레슬링 : 제주관광대 체육관에서 격돌한 63㎏급 자유형
레슬링에서 당초 금메달이 기대됐던 김민성(전주
동중)은 뒷심부족으로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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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볼 : 한라체육관을 뜨겁게 달군 여중부 핸드볼 결승
전에서 전일여중은 강원 황지여중을 맞아 분전
끝에 18대24로 석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 사이클 : 옥구중의 최지윤이 1㎞ 개인추발에서 동메달
을 목에 걸었다.
▲ 시범종목 : 태권도 여중부 페더급 경기에서 김은진(진성
여중)과 카누 여중부 이금자(계남중)가 K1 500m
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제주소년체전을 통해 전북선수단은 지난해 창원대회에서 금 10개, 은 18개, 동 32개에
그치며 사실상 꼴찌로 전락했던 수모를 어느 정도는 만회할 수 있었다.
또한 전북의 고사리손 전사들은 성적에만 집착하는 메달제조기가 아닌,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통해
전북의 당찬 기개를 마음껏 과시해 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 그러나 전북선수단은 이번 제주소년체전에서 경기 종목별로 극심한
명암교차 탓에 일희일비해야 했다. 체급종목이 지난해 부진을 씻고 효자종목으로 튼튼하게 자리매김 했다면 기본종목과 단체종목은
총체적인 부진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 전북의 메달사냥 주력부대들이라면 유도와 태권도, 씨름, 역도, 복싱이었다.
유도는 우석중의 여중부 63㎏ 최영민 등이 메달공략에 나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 간판종목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태권도 역시 금메달 4개를 쏟아냈다. 전주 양지중 이승룡과 신창용을 비롯해 김경수(군산옥구중),
김성용(이리동초)이 금메달을 획득, 금 4, 은 3개를 일구는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성적을 거뒀다. 전북 태권도는
지난 96년 대회이래 4년만에 노금메달 수모를 씻었고 중등부에선 28년만에 소년체전 종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대회 체급종목의 경우 IMF여파와 제주도라는 특수성 탓에 지난해에 비해 체급수가 1/3가량
감축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성과를 맺어 더욱 의미가 크다는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