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회 전국소년체육대회..[996]
25. 제 2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1996. 5. 25 ~ 28(경북)


전북, 금15·은14·동27개 … 7위


626명 참가
  금년부터 부활된 시·도별 메달획득 순위 공식 발표와 재학증명서 폐지로 소년체전 사상 가장 치열한 금메달 경쟁이 예상됐던 제25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항도 포항을 위시한 경북일원 9개 장소에서 15개 시·도 1만여명의 선수들이 해당 시·도의 명예를 걸고 지난 5월 25일부터 5월 28일까지 4일간 한치의 양보없는 각축을 벌였다.
  본도에서는 초등학교 13개 종목, 중학교 26개 종목에 걸쳐 626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최선을 다한 결과 종합 7위의 좋은 성적을 올린 가운데 여러면에서 발전적이고 자랑스런 모습을 보였다.
  전북선수단은 당초 금메달 17개를 목표로 중위권 사수가 최대 목표였다. 그러나 초반에 크게 기대했던 육상, 역도 등 기록경기의 부진으로 10위권 밖을 맴도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선수, 임원들은 전열을 가다듬어 중반 이후 단체종목에 승부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단체종목 37개중 여섯종목에서 우승, 네종목은 준우승의 기염을 토하며 막판 메달레이스에서 금 15개, 은 14개, 동 27개 등 총 56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목표달성을 했다. 이는 지난해 금 13, 은 18, 동 21개보다 메달의 양과 질에서 향상된 상황이며 작년 비공식 순위 9위보다 두 단계나 뛰어오른 전과이다.
  이와 같은 전과의 수훈갑은 단연 축구를 비롯한 단체종목이다. 단체전 10개 결승진출은 전북으로서는 소년체전 사상 최초의 일이며, 1위를 한 서울, 경기에 못지 않은 상황이고 단체전에 많은 점수 배정을 한 전국체육대회 방식으로 채점하면 서울, 경기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과라는 것이 언론과 체육관계자의 중론이다.
  대회 마지막날에 결승진출한 8개팀중 6개팀이 승리로 장식되었음도 전대미문의 쾌거였다. 무릇 결승전은 산전수전 겪은 백전노장의 대결로 50%의 승률이 대단히 벅찬 일이다. 그러나 우리도는 75%의 승률을 자랑하며 당당히 목표달성을 했고, 열

 

띤 응원의 현장을 감격의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재정, 인구등 모든 면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하는 우리 전북으로서는 날로 과학화, 전문화되어 가는 시·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조치로서 선수육성을 위한 육성종목 육성비의 투자와 학교장과 지도교사의 지속적인 육성의지와 피나는 노력이 오늘의 영광을 가져왔다고 본다. 연 4년에 걸친 과감한 투자가 단체팀을 조기 구성하여 오늘에 빛을 보았다고 분석된다.

가. 단체경기
  37개팀중 1차전 통과가 15개팀, 15개팀중 2차전 통과가 11개팀, 11개팀중 3차전 통과가 10개팀, 10개팀중 4전 전승으로 6개팀이 우승함으로서 1차전 통과 15개팀중 6개팀이 우승, 4개팀 준우승이라는 획기적인 결과를 낳았는 바,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사항은 팀 전력의 양극화이다. 대진운에 따라 변수는 있으나 전북은 전국 최강 아니면 약체팀만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목별로 분석해 보면
남중부 축구의 이리동중은 두번의 P.K승과 한번의 역전승, 한번의 낙승으로 정상에 오른 백전불굴의 의지의 팀이다. 경기종료 50초 전에 역전 승리골을 날린 이리동중팀은 스포츠의 진수를 보인 이번 소년체전의 최대 화제이다.
  야구와 테니스 4팀은 모두 초반 탈락했거나 1회전 통과에 그쳤고, 특히 농구는 4개팀 모두 1회전 탈락의 치욕을 당했으나 모두 반골 아니면 1골차인(39:40, 33:36, 48:51, 38:40) 근소한 차로 분패했다. 핸드볼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각광을 받아가며 금메달을 향한 행진을 했고 4팀중 3팀이 결승에 오르는 실적을 올렸고, 배드민턴 역시 수훈갑의 우수종목이었다.
  핸드볼과 배드민턴이 2종목씩 우승하여 전북 목표달성에 가장 큰 공을 세우며, 포항과 김천의 경기장을 전북 무대로 만들었다면, 고창흥덕초등학교의 남자 배구는 금메달 못지 않은 값진 은메달을 따면서 문경공고 체육관을 배구 열기로 달궜다. 학생수 280명의 면소재지 학교가 실내경기인 배구를 체육관도 없이 2년 전에 창단할 때 모두들 일과성 팀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웃 성내중학교 체육관 등 군내 일원을 전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