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전국체육대회..[621]
49. 제 74회 전국체육대회
1993. 10. 11 ∼17(광주)


전북, 금 57, 은52, 동63개… 3위

모범선수단상 고등부 4위 대학, 일반부 4위
  모두가 잘싸웠다. 전북이 광주국체서 거둔 3위 입상의 값진 결과는 지도자, 선수, 도체육회 등 체육계와 도민들의 성원이 하나가 돼 이룬 쾌거였다.
  선수자원을 뒷받침 할 인구, 선수육성 지원비를 가름하는 경제력, 실업팀 운영의 관건이 되고 있는 기업 등의 전국체전 종합순위가 갈수록 지역세에 비례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1,2위를 독식하고 있는 서울, 경기는 물론 부산, 인천, 경북, 경남, 전남 등에 비해 도세가 훨씬 빈약한 전북의 3위입상은 가능성이었을 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현실적으로 허수에 불과했던 종합 3위의 기적을 연출했다. 그것은 도민의 애향심과 불꽃투혼, 서해안시대를 맞아 분출되는 기상이 어우러진 저력이요 잠재력이었다.
  광주국체에 출전한 전북선수단은 임원 3백73명, 선수 1천1백34명 등 1천5백7명.이중 남자 8백5명, 여자 3백29명 등 1천1백34명의 선수규모는 1991년 전북체전 1천1백8명에 비해 26명, 1992년 대구체전 1천79명에 비해 55명이 늘어난 최대였다.
  전력면에서도 올 전북선수단은 학교체육의 고등부가 활성화되고 빈곤한 실업팀도 김제군청 카누팀의 창단에 이어 호남식품팀 해체로 방황하던 여자 실업 배드민턴이 전북은행팀 창단으로 보강된 역대 최강이다. 또 남녀농구의 한국은행과 서울은행, 축구 할렐루야에 이어 남자 사이클의 기아자동차가 전북과 자매결연, 외인부대로서 전력의 상승을 기했다. 작년 타시·도로 출전했거나 출전을 포기했던 전북출전 역외선수들도 올해는 대거 전북의 이름으로 고향에 복귀, 사기를 충전 시켰다. 전북은 여기에 지난해 말 1차선발전을 거쳐 30일 동계체력훈련을 실시한 뒤 7월 2차선발전서 최종 대표선수를 선발한후 8월부터 한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운 하계강화훈련으로 정예화를 이뤘다.
  동계훈련이 끝난 직후인 4월 도체육회 집행부인 이사회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선수육성 기금을 조성, 지역체육 발전

 

에 크게 도움이 되고있는 타시·도 집행부에 비해 유명무실하던 전북체육회 이사회의 임기가 만료되자 젊은 체육인들의 주도로 지역출신의 유력기업가가 대폭 영입되면서 실질적인 재원체계가 갖추게 되었다.
  정승재 전북은행장, 최승진 우성그룹 회장, 김광호 흥건사 대표가 재정부회장으로, 기타 기업가들이 대폭 재정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구성직후 다소 혼선을 빚던 새집행부는 최승진 부회장이 3천만원, 김광호 부회장이 2천만원, 김영구(지성주택 대표이사), 진현수(서호건설 대표이사), 채규정(수정택시 대표이사), 정승기(영진 대표이사) 이사가 각각 1천만원 등 총 1억원의 기금을 쾌척,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섰다.
  도 체육회장인 이강년지사는 회장으로서 10여년만에 지도자들과 수시로 오찬모임을 갖는 등 큰 관심을 보여 줘 체육인들의 사기를 높였다. 광주체전동안 30여명의 이사들이 광주에 상주하거나 수시로 내려와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최근 보기 드문 성원을 보냈다.
광주체전 결단식이 열리던 10일 서해 훼리호의 대 참사 소식이 전해져 장도에 나선 전북선수단을 무겁게 짓눌렀다. 지면과 TV를 통해 전해지는 고향의 대참사 소식에 전북선수단의 분위기는 우울하게 가라앉았다. 그러나 전북선수단은 일순 “충격에 빠진 도민들을 다소나마 위안하자”는 공감대를 형성, 투지를 가다듬기 시작했다. 애향심과 불꽃투혼으로 무장한 전북선수단은 초반 대공세를 떨치며 승승장구했다.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전개된 대회 이틀째 전북은 27개 단체경기서 16개팀이 승리하는 개가를 올렸다. 대회 3일째인 13일 전북은 33개 단체전서 22개팀이 승리하는 대전과를 올려 3위 입상의 전초기지를 확보했다. 예년의 경우 대회 초반 50%의 승률도 기록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었다. 종합점수제로 순위가 결정되는 전국체전은 보통 1회전을 통과해야 점수가 가산되는 실정.
  전북은 성공적인 초반공세에 힘입어 막판 뒤집기의 저력을 과시했다. 초반 전종목이 선전을 거듭하자 중반부터 전통의 전략종목들이 기대대로 연승을 거두면서 전북의 상위부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