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46.5득점 … 종합 8위
임원 : 307명 , 선수 : 1,066명 계 : 1,373명
모범선수단상 수상·부별시상 실시
전국 1만 5천여 건아들이 향토의 명예를 걸머지고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6일동안 벌인
힘과 기의 전국체육대회는 1968년에 경북에게 우승을 빼앗겼던 서울이 종합득점 15점을 앞서 243.5로 영예의 1위를
되찾았고 2연패를 향해 안간힘을 쓰던 경북은 228.5로 2위에, 경기도가 20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서울은 종합득점과 입장상, 그리고 금년 처음 시상키로 한 일반부(대학포함), 고등부, 중등부
등 부별성적에서도 모조리 1위를 차지하여 서울의 독무대를 이루었고 경북은 일반부와 고등부에서 2위를, 그리고 경기도가
중등부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메달 획득면에서는 서울이 총 180개(금 83, 은 41, 동56개)으로 단연 앞섰고, 경북은
144개(금 42, 은 41, 동 61개) 그리고 경기도가 122개(금 39, 은 27, 동 56개)의 순서를 이루었다.
대회기록은 육상과 역도에서 한국신 13(역도 8, 육상5), 한국타이2(육상1, 역도1), 대회타이 4(육상 2, 역도
2) 등 풍성한 기록이 수립됐고 또 역도에서는 세계 및 한국주니어 신기록 1개씩과 한국 학생신기록도 1개 수립했다.
특히 이번 국체에서는 육상 마라톤에서 2시간 19분대를 3년만에 깨뜨리고 18분대의 신기록 수립과
6개의 대회 신기록이 수립된 성과를 남겼다. 6일간의 열전을 끝낸 제50회 전국체전은 연속 3년간 서울 개최로 얻어진
이력으로 대회 운영면에서 예년에 비해 모범적이면서도 진일보한 민족의 제전으로 장식했다.
특히 2대악이라 할 수 있는 부정선수와 난투극의 불상사는 그 어느때 보다도 줄어들어 체전의 과도기를
벗어나 안정기에 들어선 감을 주었고 일부종목에서 대회 규정의 미비점으로 경기 운영에 약간의 혼란이 있었으나 대체로 말썽없는
조용한 대회로 결실을 맺었다.
이번 대회는 서울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1) 성화의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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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주, 2) 남북 통일을 행동으로 옮겨보자는 이북 5도청 선수단 개회식
참가, 3) ‘스포츠’ 전시회, 4) 교포들에 대해 조국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재일교포 초청(150명) 등 매우 인상깊은
대회를 이루었다. 한편 경기면에서는 경남의 박봉근 선수가 마의 2시간 19분대를 돌파해 2시간 18분 18초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해 육상 저조의 일면을 어느정도 만회하는 현상을 보였고 종합 순위면에서 충남의 5위 진출은 지방의 하위권 ‘팀’들에
대해 하면된다는 의욕과 용기를 주었다. 사전 대회준비 철저로 대체로 대과없이 관리 운영되었으나 이번 체전을 통하여 대회의
분리내지 축소 문제 그리고 대회 규정 보강 등 몇가지 문제점이 제기 되었다.
첫째 중, 고, 대, 일반 등 매년 1만 5천여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를 우리의 경기장 시설로 소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실무진들의 통일된 견해이다. 더구나 다음년부터 지방으로 옮겨진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전국체전을 학도체전(초등학교
및 중학)과 분리해야 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기타 대회 행정상의 문제로는 1) 학생선수가 일반경기에 참가하는 문제, 2) 한 선수가 다른 2개
종목에 참가하는 문제, 3) 청강생에 대한 자격 규정, 4) 부정선수를 사전에 색출하는 문제 등이 더욱더 기술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0회 대회에서도 전남에서 소청을 제기한 경기의 대량 부정선수사건은 소청위원회의 판정여부에 따라
조용한 대회를 먹칠할 염려도 내포하고 있고 기타 일부종목에서 선수 자격문제로 말썽의 기미가 농후했으나 모두 조용히 무마된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종합 순위면에서 볼 때 충남이 의욕을 갖고 처녀 출전한 펜싱, 하키, 럭비 일부종목에서 우승, 지난해
9위에서 5위로 진출하는 진전을 이루었을뿐 아니라 최하위권으로 주목을 끌어 오던 제주와 재일교포의 순위는 재일교포가 연식야구에서
우세, 지난해의 순위를 11위로 바꾸어 재미있는 현상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