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도민체육대회..[1392]

제31회 전라북도민체육대회


1994. 10. 6 ~ 7 전주시

  2백만 전북도민의 대 축제인 도민체육대회가 6일 전주공설운동장 및 보조 경기장에서 개최돼 이틀간의 열전에 들어갔었다.
  작년 위도 훼리호 참사로 2년만에 열리는 이 대회에는 1992년도 우승팀인 익산군을 비롯해 도내 19개 시·군팀 2천6백여명의 선수가 참가 향토의 명예를 위해 그 동안 축적해온 역량을 펼쳤다. 육상 등 8개 종목이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30세 이상의 선수들이 본적지 위주로 참가, 종합 채점제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고 평년작의 결실을 거둔 영농의 수고와 각 직장 및 산업체에서 성실히 흘린 근로자들의 땀방울이 선진 전북건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가운데 개막돼 축제분위기가 한껏 넘쳐흘렀다.
  6일 오전 9시 30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조남조 지사, 이창열 도의회 의장, 임승래 교육감, 김덕순 도 경찰청장, 이건재 전주시장 등 기관 단체장 및 시·군 선수단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서 조남조 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극심한 가뭄과 무더위를 극복하고 개최하는 도민체전을 2천년대 서해안 시대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도민 화합의 계기로 승화하고 제75회 전국체전 상위권 유지를 다짐하는 축제 마당으로 삼자”고 당부했었다.
  전주시는 7일 전주공설운동장에서 폐막된 제31회 도민체육대회에서 구기종목의 초강세를 발판삼아 군산시와 지난해 우승팀인 익산군을 2, 3위로 밀어내고 3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 대회 덕진구와 완산구로 나뉘어 전력이 분산됐던 전주시는 올해 단일팀으로 출전하여 구기종목 전부문에 걸쳐 결승에 진출하여 축구, 테니스(여), 배드민턴, 탁구(여)에서 1위에 올라 종합득점 1만1천8백38점으로 7천6백60점과 6천2백80점에 그친 군산시와 익산군을 여유있게 제쳤다.
  2위 군산시는 테니스(남), 탁구(남) 우승을 비롯, 대부분의 종목에서 고른 득점을 획득하여 지난해와 똑같은 2위를 고수했으며, 지난해 우승팀인 익산군은 육상과 배구의 호조를 발판삼아 선전했으나 단일팀으로 출전한 전주시의 총공세로 3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