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도민체육대회..[1331]
제11회 전라북도민체육대회

1974. 5. 21 ~ 22 전주시

  2백50만 전북 도민의 체육제전인 제11회 도민체육대회가 이틀동안의 경기를 마치고 22일 전주시가 종합우승한 가운데 그 막을 내렸다. 도민의 스포츠 정신을 고취하고 체위를 향상시키며 체육을 통한 총화의 수련장으로서의 도민체육대회가 그 본연의 목적과는 달리 관중으로부터의 외면은 물론 예년에 없이 참가 팀 수 마저 적어 참으로 어설프고 초라한 대회였다.
  도민체육대회는 육상, 축구, 테니스, 정구, 배구, 탁구, 씨름, 유도, 궁도, 태권도 등 10 종목에 걸쳐 시·군 대항별로 각축을 벌였는데 종합우승은 종목별 점수제로 우승팀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16개 시·군의 총 63개팀이 출전했으나 이것은 전체의 60%에 불과한 것이다.
  각 시·군 참가팀을 보면 전주시와 이리시, 군산시 등이 전 종목에 출전했고 완주군이 축구, 배구, 태권도 등 3종목, 진안군이 2종목, 무주군이 3종목, 장수군이 2종목, 임실군이 3종목, 남원군이 6종목, 순창군이 3종목, 정읍군이 2종목, 고창군이 1종목, 김제군이 6종목, 옥구군이 2종목, 익산군이 2종목 등이었다.
  참가팀을 더듬어 보면 부안군은 단 한팀도 출전치 안았으며, 그래도 규모가 큰 군이라고 하는 정읍군이 순창군보다 적은 2개 종목밖에 출전치 안았고 대부분의 군들이 김제, 남원을 제외하고는 2 ∼ 3종목씩 출전하여 마지못해 체면치레 형식으로 각 군이 도민체육대회의 중요성이나 적극성을 갖고 있지 않음을 나타냈다.
  이 원인은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각 시·군 체육회의 탓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 주는 행정 당국의 지원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되었다. 팀 구성과 팀 출전에 많은 경비가 드는 관계로 각 군이 이를 외면해 버린 결과인데 이는 체육의 중요성을 인식 못하는 소치인 것이라 하겠다.
  약도이면서 전국체전에서 영남세를 물리쳐 도민의 성원을 받았던 일이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의 전국제패, 경부 마라톤에서 우승 등 체육을 통한 도민의 단결이야말로 스포츠만이 가질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누구도 부인못하는 사실이다.
도민체육대회가 내고장 자기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나 이를 응원하는 군민들 사이에는 애정어린 뜻과 뜻이 흐르고 있고 갈등이나 생활의 고달픔이나 잡념 등을 잊고 오로지 한덩어리로 뭉쳐 버리는 협동, 단결의 광장이다.
  따라서 당시 물밑처럼 번지는 자조, 자립의 새마을 운동의 정신적 촉진도 스포츠를 통하여 쉽게 얻어진다고 생각할 때 도민체육대회야말로 새마을 운동의 수련장이라 아니할 수 없고 도민체육대회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하겠다.
  이 대회에 부안군은 단 한팀도 출전치 않아 많은 체육인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그런데 이 부안군이 지금 이리시장인 문필병 군수때는 많은 종목에 출전했다고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