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자코파네 동계U
대회
2001. 2. 7 ~ 17 폴란드 자코파네
세계대학생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01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지난 2월 7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폴란드에서 자코파네, 노비타르그, 스차브니차, 오스뷔에침, 코스취엘리스코 등 5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되었다.
전세계 41개국에서 1,543명의 임원,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러시아(143명),
일본(131명), 체코(92명)에 이어 7번째로 많은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지난 대회인 99년 슬로바키아 포프라드·타트리
대회의 부진을 만회하려 했다.
10일 동안 9개 종목 52개 세부종목의 경기가 펼쳐진 이번 2001년 동계U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은
지난 대회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99년 동계U대회는 용평에서 개최된 제4회 동계아시아 경기대회 개최와 맞물려 우수선수가
참석하지 못해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금 8, 은 4, 동 3개로 러시아(금 14, 은 9, 동
8)에 이어 종합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어 현지언론 및 참가국들에 한국 동계스포츠의 위상을 강하게 심어 주었으며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 대한 상위 입상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경기에 들어가면서 한국선수단은 당초 강세종목인 숏트랙외에 스키종목에서 선전을 보이며 대회 시작부터
상위입상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2월 9일 벌어진 스키점프에서 한국은 국제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스키점프 개인 K-85에 출전한 최흥철 선수는 235를 기록, 폴란드(249)에 뒤진 2위로
한국선수단에 첫 은메달을 안겨주며 메달획득에 불을 당겼다.
이어 10일 벌어진 스키점프 단체 K-85에서도 한국의 최흥철, 최용직, 김현기, 김흥수 선수는
합계 880.5를 기록, 슬로바키아(884.5)에 이어 또 하나의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스키점프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한국 숏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 8, 은 2, 동 3개를 따내며 최대의 성과를 올려 숏트랙 강국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강하게 심어 주었으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 2001년도 자코파네 동계U대회를 통해 한국 동계스포츠의 밝은 전망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먼저 지적할 수 있는 것은 한국 동계스포츠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종전 숏트랙 일변도에서 스키
점프, 스키 알파인, 피겨종목으로 다변화 되어 간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다. 실제로 이번 동계U대회에서 스키 점프의
은메달 2개 외에도 여자 알파인 종목에서 5위에 입상하는 저력을 보였고, 피겨도 상위입상을 이뤄 우리 선수들도 이제
국제 경험을 충분히 쌓으면 얼마든지 상위입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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