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유니버시아드대회..[1172]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육상은 크게 성장하였다.
황영조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우승부터 8백m 이진일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 진선국의 동아시아대회 1백m 우승등 나날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김완기가 2시간 15분 35초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2위에 머물렀고, 역시 금메달이 기대됐던 800m의 이진일이 레이스 도중 실책으로 실격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계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가져준다면 세계무대에서의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게 이번 대회의 소득중 하나이다.
  테니스 금 2개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구기종목이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축구는 아깝게 결승에서 강호 체코를 맞아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시종 우세한 경기를 이끌면서 전반 23분 김도훈이 선제골을 잡아 금메달이 눈앞에 있었으나 체코의 기습공격에 수비진이 어이없이 무너져 결국 2대1로 금메달을 넘겨줘야 했다.(최진규 출전)
  야구는 일본 등의 강적을 차례로 꺾어 기염을 토했으나 결승에서 세계 최강 쿠바를 맞아서는 역부족으로 7대1로 지고 말았다.
비록 한국야구가 은메달에 그치긴 했지만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한국야구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국제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되었다는데 고무적인 평가를 받았다.(최기문, 백재호 출전)
  남자배구의 동메달도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79년 멕시코U대회 금메달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남자배구가 실로 4년만에 메달을 거머쥐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을만 했다.(김성채, 신진식 출전)
체조도 어느정도의 성과를 올린 종목이 되었다.
  여자 단체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는 아깝게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체조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기량을 발휘했다.
  남자부의 6위도 국제대회 참가중 좋은 성적에 해당된다.(한광호 출전)
개인전 뜀틀에서 금메달이 기대됐던 여홍철은 불참키로 했던 92년도 바르셀로나올림픽 6관왕 비탈리 세르보가 막판에 참가해 은메달에 머무르고 말았다. 여자 개인전에 참가한 한나정은 평균대에서 행운의 동메달을 차지, 여자 체조종목 유일한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농구는 유럽과 미주의 장신벽에 막혀 13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으며, 펜싱과 조정은 예선서 탈락, 세계 수준과는 큰 차이가 있음을 재 확인했다.
  수영도 우리나라 수영의 간판스타 지상준과 이윤만이 참가했으나 월등한 기량차로 예선탈락의 쓴맛을 보았다.
  농구 임원에 최부영, 펜싱 임원에 최태석이 참가했다.
  19일 9시 뉴욕주립대 메인스타디움에는 1만 8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폐회식이 1시간 30분간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