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방콕 아시아경기대회..[1105]
결정적 우위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여자단체에서도 은메달 1개를 따내어 한국테니스의 명성을 떨쳤다.
  사격경기에서는 속사권총의 朴鍾吉 선수가 593점으로 북한을 누르고 우승했다. 朴의 기록은 대회 신기록이며 사격에서 유일하게 따낸 금메달로 더욱 값진 기록이 된다. 라이플종목에서는 소구경 소총복사 단체, 센터파이어 권총단체, 스탠더드 권총개인(朴鍾吉 선수)에서 은메달이 나왔고, 클레이 종목에서는 스키트 개인(李承均 선수)과 단체, 트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8개가 나왔는데 이로서 우리는 금 1, 은 6, 동 8로 북한의 금 6, 은 5, 동 1에 비해 역시 열세를 면치 못했다.
  복싱경기는 메달레이스의 종반전에서 우리에게 ‘최후의 보루’격이 되어 있었는데 금 5, 은 1, 동 3이 쏟아져 나와 금 1, 은 2, 동 1의 북한팀을 여지없이 압도했다. 남, 북 대결의 키 포인트가 되었던 복싱이 끝내 외면하지 않고 메달박스 구실을 해 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복서들의 선전은 높이 평가되고도 남음이 있다.   복싱의 금메달 리스트는 라이트웰터급의 김인창 선수, 밴텀급의 黃哲淳 선수, 라이트급의 崔忠日 선수, 라이트 미들급의 朴日千 선수, 웰터급의 黃忠載 선수이며 미들급의 朴永圭 선수는 3위를 하였다.
  농구경기의 여자부는 일본을 꺾고 중국도 물리쳐 4전 전승으로 막강의 전력을 과시하며 아시아 정상의 영광을 않았다. 북한팀은 불참하여 경쟁상대도 되지 않았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이 은메달을 땄고, 북한에게는 동메달이 돌아갔다. 농구 사상 첫 남·북 대결이었는데 북한은 전반 15분 33초를 남기고 51대37로 패색이 짙어지자 판정에 억지 항의하며 퇴장함으로써 기권, 끝까지 실력대결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장신숲에 고전하다가 끝내 은메달에 그치고 만 것이다.
  축구경기에서는 대표팀에 의한 첫 남북 대결이 벌어졌다. 현지의 선수단도 긴장했고 국내에서도 온 국민이 가슴 졸이며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경기는 사력을 다한 ‘격돌’ 이었는데 좀처럼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일진일퇴를 거둡하며 연장전까지 벌였으나 장장 120분간의 격전에도 불구하고 끝내 판결은 0대0 무승부가 되어 공동우승으로 확정지었다.
  레슬링경기는 자유형경기 뿐이었는데 몬트리올 올림픽대회의 금메달 리스트인 62㎏급(페더급)의 梁正模 선수가 3회전에서 이라크 선수를 판정으로 누르고 이어서 벌어진 4회전에서도 파키스탄 선수를 폴로 제압하여 2연패로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그밖에 플라이급의 金鍾圭 선수가 은메달, 주니어 플라이급의 金和經, 밴텀급의 金義坤, 라이트급의 高鎭源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차지하여 그런대로 평년작을 이루었다. 한편 북한팀은 은메달 1개에 그쳤다.
  펜싱경기에서는 기본종목인 플러레 단체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강적 일본과 중국을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 펜싱 한국의 앞날에 등불이 되어 주었다.
  한편 남자 에빼 개인전에서는 金菊鉉 선수의 선전으로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고, 그밖에 남자 사브르개인의 車律 선수, 동단체, 남자에빼에서 각기 동메달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