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방콕 아시아경기대회..[1104]
제8회 방콕 아시아 대회
1978. 12. 9 ~ 20 태국 방콕

  제8회 아시아경기대회는 당초 대회개최지로 결정되었던 파키스탄이 이를 반납함에 따라, 개최지 선정문제를 비롯하여 대회개최에 따른 분담금, 이스라엘의 참가문제등 제반 어려운 여건 속에서 태국이 인수하여 제5회(1966년) 및 제6회(1970년)에 이어 또다시 세 번째로 방콕에서 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른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에 대하여는 보안상의 이유로 아시아경기연맹(AGF)이 1976년의 AGF총회에서 불초청 결의를 함으로써 국제 육상경기연맹을 비롯한 양궁연맹등이 해당종목의 개최를 공인하지 않겠다는 强硬태도에 따라 대회 직전까지 해결방안 모색을 위하여 AGF 임시총회를 소집하는 등, 타이 조직위원회로서는 큰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태국은 대회의 조직에서 과거 2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살려서 같은 기간의 경기일정(12. 9∼20)으로 별 무리없이 순조롭게 운영할 수 있었다.
  한국은 정예원칙에 입각하여 3위입상이 가능한 17개 경기종목만을 뽑아 본부임원 21명과 경기임원 43명, 선수 203명, 총 267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하여 대회에 참가했다.
  그 결과 전체성적으로는 (별표)에서 보듯 일본과 중국에 이어 당초 목표한 종합성적 3위를 차지하여 4위인 북한을 눌렀다.
제8회 대회에서의 한국과 북한의 금, 은, 동메달 획득내역을 검토하면 별표와 같다.
  한국이 우위에 있는 종목은 복싱, 레슬링, 수영, 사이클, 펜싱, 궁도, 테니스, 탁구, 볼링, 남녀배구, 남녀농구 등 11개 종목이고 북한이 우위에 있는 종목은 육상, 사격, 역도, 체조의 4개 종목에 불과했다.
  그러면서도 금메달 총획득수로 볼 때에는 한국이 18개에 북한은 15개로서 북한이 아시아대회에 참가하는 향방은 메달이 많은 개인종목에 집중적으로 주력하는 시책으로서 한국타도를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예상외 종목에서 선전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여기에 이란의 불참가는 한국에 더욱 유리한 결과를 주었다.
  사이클 경기에서는 벨로드롬종목의 1,000m독주에 李款善 선수가 1분11초5로 1위, 4,000m 단체추발에 李鍾文, 朴一雨, 申南洙, 李款善 선수가 4분52초42로 1위,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4,000m 개인추발과 1,000 m 스크래치에 朴一雨 선수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도로종목에서는 100km단체에 梁俊承, 申南洙, 李英奎, 申仁洙 선수가 2시간18분25초96으로 은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이는 벨로드롬경기장의 시설을 갖지못한 불리한 여건아래 훈련을 쌓았던 한국의 사이클 선수들이 끝내 중국과 일본등의 강적을 물리치고 기염을 토했다.
  테니스 경기는 여자개인복식에서 楊正順, 李德姬 선수가 중국을 누르고 우승했고 여자개인단식에서도 李德姬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여 메달 경쟁에서 북한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