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1101]
제7회 테헤란 아시아 대회
1974. 9. 1 ~ 9. 16 이란 테헤란

  이 대회의 참가국은 AGF가맹 26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25개국이었다. 이것은 이때까지의 대회사상 최대의 참가국 수이며 지난 1970년 방콕대회의 19개국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 대회의 25개 참가국중 아시아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나라는 중국, 바레인, 이라크, 쿠웨이트, 라오스, 몽고, 북한의 7개국이다.
  제7회 테헤란대회는 이렇듯 중국, 북한 등 아시아지역의 공산국과 아랍권이 대거 참가하게 됨으로써 아시아경기대회로서는 하나의 전기를 이루는 대회였다.
  이번 대회의 실시경기 및 종목수 또한 대회사상 최다인 16경기 182종목에 이르렀다.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체조와 펜싱이 실시된 외에도 레슬링의 그레꼬로만형 10종목을 비롯해 일부 경기에서 새롭게 몇몇 종목이 선보였다.
  한국은 15개 종목에 참가했고, 이 대회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북한도 15개 종목에 출전했다.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벌어진 남북 스포츠의 전면대결 양상을 총괄적으로 보면 사격을 제외한 타분야에서는 한국이 완전히 승리했다. 한국은 북한에 대해 배구, 농구, 탁구 등 구기종목에서 남·녀 모두 완승을 거두었고, 레슬링, 복싱, 펜싱 등의 단체 및 개인종목의 경기에서도 16번 대결하여 11승 5패로 스포츠에서의 우위를 입증했다.
  6회 대회의 전적에 비해 메달수나 종목별 우수성 또는 기록면에서 약간의 후퇴를 초래했고 등위도 종합 2위에서 4위로 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과 더불어 자위하고 자족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언급한데로 북한을 완전히 제압하였다는 안도감에 있었다.
  육상경기에서는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白玉子 선수가 16m28을 던져 아시아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남자 5,000m에서 역투한 金香祚 선수는 15분34초42로 8위를 했다.
  복싱경기에서는 미들급의 金成喆, 페더급의 劉鍾萬, 웰터급의 金柱錫, 라이트 플라이급의 朴贊希, 라이트급의 金台鎬 선수가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여 좋은 성적을 올렸다.(장영길 선수는 1회전에 탈락하였다.)
  사이클경기에서는 100km 단체도로 경기에서 2시간23분57초41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쳤으나 벨로드롬 경기에서는 2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차지했다.
  펜싱경기는 정식종목으로 처음 실시되었으며 한국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고 북한과의 대전에서도 10대6의 일방적인 스코어 차로 승리했다. 플러레 단체전에서 申東錫, 金精一, 金菊鉉, 成基晩, 金斗鄕 선수들이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김국현은 에빼 개인전에서 4위를 하였다.
  축구경기는 큰 기대를 걸었으나 기대밖의 부진으로 예선탈락의 망신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