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방콕 아시아경기대회..[1097]
제5회 방콕 아시아 대회
1966. 12. 9 ~ 12. 20 태국 방콕

  아시아 18개국 대표로 2,500명이 모여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2개의 금메달을 포함한 51개의 메달로 종합 2위를 차지하여 해방이래 처음인 푸짐한 수확을 거두었다. 그런가 하면 굴욕과 패배를 통한 허다한 교훈, 그리고 일찍이 해외원정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수단내의 알력과 불유쾌한 잡음을 胚胎하기도 했다
  한국선수단은 14개 종목의 선수 181명에 경기임원, 본부임원, 조사단, 예술단, 유치 업무단을 합쳐 300여명이 출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복싱에서 5체급을 제패하고 탁구, 역도, 사격, 사이클 등에서 실력을 과시하는 등 경기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뿐 아니라 차기 제6회 아시아 경기대회를 서울유치에 성공하여 개선곡을 울리었으나, 육상, 축구, 수영 등에서의 참패 내지 저조와 선수단내의 불화를 터트린 코치들의 건의서 소동, 한국과 타이와의 농구경기에서의 난투 불상사 등 불미스러운 사태를 보이기도 했다.
  한국선수단의 경기성적을 살펴보면 육상경기는 14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40명이 참가하였으나 트랙과 필드의 전 종목에 걸쳐 은 1, 동 3의 저조한 성적으로 참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었다. 은메달은 육상의 여자 400m에서 韓明姬 선수가 획득했고, 동메달은 장대높이뛰기의 洪祥杓 선수, 여자 원반던지기의 韓東時 선수, 그리고 마라톤의 李尙勳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배구는 목표대로 남, 여 모두 2위로 각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일본에 패배한 상처는 쓰라렸다. 남자배구의 경우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적수들을 일방적으로 분쇄함으로서 62년 뉴델리에서 확보한 지위를 굳게 했으나 상당한 접근, 추격을 기대했던 일본과의 대전에서 팀웍도 기술도 없는 참패의 굴욕을 당했고 여자경기에서도 일본에 완패를 면치 못하였다. 남자부는 지나친 기대속에 마지막 훈련을 소홀했음을 지적할 수 있고 여자부는 부상선수가 많은데다가 어쨌든 2위라는 안이한 태도가 침채를 가져다 준 것으로 풀이된다.
  복싱경기에서는 예상목표를 앞선 금 5, 은 3, 동 1의 성적으로 한국복싱의 높은 수준을 실증했다. 더욱이 결승에 진출한 8명 가운데 적어도 1명(미들급 李今澤)은 심판의 불공정에 희생되어 눈물을 머금고 은메달로 만족하고 말았으므로 복싱경기에서는 6체급을 제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금메달은 플라이급의 孫永燦, 라이트헤비급의 金德八, 미들급의 李洪萬, 웰터급의 朴龜一, 페더급의 金成殷이 획득했고 은메달은 라이트급의 李文雄, 미들급의 李今澤, 라이트플라이급의 徐祥榮 선수가 각기 차지했다.
  레슬링은 동 2개에 그쳐 실망을 안겨 주었다. 동메달은 페더급의 張炅武 선수와 웰터급의 徐容錫 선수가 획득했다.
  사격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금 3, 은 4, 동 1개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총기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