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사

1. 전북체육의 태동....[20]

여 이루어졌다.
이때 전북에서는 고창 출신 김성수와 백관수가 조선 체육회 발기 위원과 임원으로 활동, 근대체육의 발전에 기여했다.
이때를 전후해 각 종목들은 전 조선대회 및 각종 지역대회를 창설, 주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하여 발족한 조선체육회는 첫 사업으로 제1회 전 조선야구대회(全朝鮮野球大會)를 1920년 11월 4일부터 3일간 서울 배재고교(培材高校)운동장에서 개최했다. 이 제1회 전 조선야구대회를 오늘날 전국체육대회의 통산회수의 기점으로 삼게 된 것이다.
일본인의 손에 의해 「조선체육협회」 발족이 1919년에 이루어지면서 여기에 맞서기 위해 이듬해인 1920년에 조선체육회가 조직되었다. 조선체육회에서 지방체육을 보급하기 위하여 전북체육회를 전주에 두고 전북일원을 대상으로 예선대회는 전주나 이리에서 개최하고 결승전은 서울에서 개최하겠다는 지방체육회 조직안을 만들어 추진하였으나 지방체육인들의 전 근대적인 사고와 태도도 문제였지만 일제 관헌의 방해로 좌절되기도 하였다.
1920년 봄부터 각종경기가 활기를 띄어 군(郡)과 면(面)에서 청년회 등이 조직되면서 군산(群山)에 평화축구단, 전주(全州)에 백호축구단, 고창(高敞)에 방호축구단, 선교사에 의해 경기가 보급된 전주 신흥학교, 군산 영명학교, 민족정기가 앙양된 고창고보, 전주고보, 이리농림학교에서 체육열기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대구와 마산이 1922년에, 충북이 1925년에, 우리도보다 열악했던 충남과 강원도가 1927년에 체육회가 조직된 것을 보면 1923년 전주 축구단 창설을 전북체육회 조직의 시초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겠다.
1925년 일본인이 주축이 된 조선체육협회가 개혁을 단행하면서 한국인들의 분파 행동을 조장하려고 제1회 전 조선신궁대회를 만들어 종합대회 성격을 띄면서 전국규모대회를 개최하였다.
1929년 조선체육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현재의 전국체전 전신인 전 조선종합경기대회를 창설, 나라 잃은 울분을 체육활동으로 달래고 한민족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이처럼 일제압박에 항거하는 민족정신의 표출방법으로 열린 이 대회는 한번으로 그쳤다가 5년 뒤에 1934년부터 연례적으로 거행됐다.
그동안 전북에서는 전 조선정구대회, 전 조선축구대회, 조선야구쟁탈전, 전 조선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였으며 전 조선신궁대회에 육상, 탁구, 씨름, 야구 등이 참가하였고 사이클, 씨름, 유도, 복싱도 차츰 보급되기 시작했다.
육상은 1930년 10월에 개최된 제6회 조선신궁대회 참가 기록이 시초였고, 농구는 1930년 7월에 군산에 농구단이 조직되었고 1931년에 전주 신흥고보가 전 조선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이 기록 시초였다.
씨름은 1927년에 이리에서 시작되어 1932년에 고창에서 경기가 개최되었고 1934년 조선신궁대회에 이리농림이 출전하여 우승했다는 기록이 있다.


	1900년대초 정구선수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