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사

1. 전북체육의 태동....[19]

1. 전북체육의 태동
전북의 근대 체육은 언제 태동했으며 어떻게 흘러왔는가. 근대 체육이 도입된 지 100년, 전북은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대회 같은 국제 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해 한국 체육이 세계속에 우뚝 솟을 수 있도록 원동력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나 태동의 역사와 흐름이 정리되지 못했다.
한국 근대 체육의 태동은 선교사에 의한 조선기독교청년회(YMCA)와 일본유학생들이 귀향 활동을 하면서 전국에 전파됐다.
이후 신학문의 유입과 학교가 설립되면서 근대 체육의 보급이 급속히 이루어졌다.
1910년경 전주에 백호축구단이 결성되어 움직였고 1920년에는 전주초등학교에 다이아몬드 야구팀이 발족되었으며 그해, 5월 군산에 평화축구단이 창단(군산체육의 시초)됐다.
이듬해인 1921년 3월에 군산 평화축구단에 청년단과 소년단이 조직이 됐고 9월에는 군산평화축구단 주최 남조선 축구대회를 개최(13개팀 참가) 하기도 했다.
같은해 10월에는 보성고보에서 개최된 제1회 전 조선 정구대회에 고창고보가 참가했다는 기록이 나온 걸 보면 전북 체육의 태동은 1910년대라고 볼 수 있다.
일제시대 군산은 개항과 더불어 일본인이 이주해 오면서 근대 체육도 함께 들여와 전북도내에서 가장 빠르게 체육이 발전해왔으며, 전주는 전라도 지방의 문물 중심지라 일본인들이 많이 상주하였고 외국 선교사에 의한 학교 설립(신흥고)으로 근대 체육의 발생이 빨랐던 것은 당연했다.
전북 행정의 중심지인 전주와 최대 미곡 수출항인 군산의 개항으로 민족심이 강했던 고창 그리고 이리, 남원 지방에서도 체육 열기는 점점 싹트기 시작했다.
1920년대에 고창고보의 정구와 축구는 전국규모대회에 출전하면서 명성을 날리게되고 남원에 정구 구락부가 조직되면서 남원 체육도 발전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외국(外國)의 근대경기가 소개된 것은 1895년 2월 신교육령이 공포되고 근대 교육기관이 개설된 이후의 일이다.
서양인 선교사와 외국인 교사들에 의해 각급학교의 운동회가 개최되고 일부 개화된 지도층에 구기종목이 전수되었지만, 사대주의사상(事大主義思想)에 젖은 사회에 조선말기의 풍운도 겹쳐 경기의 보급이 부진하다가 1909년 제1차 일본 동경(東京)유학생단이 여름방학에 고국을 다녀간 후부터 야구를 비롯한 몇몇 구기가 격식을 갖추어 대중화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때 우리 체육을 지도 육성할만한 통일된 지도기관도 없는데다가 1910년 한일합방(韓日合倂) 이후 일본의 간섭과 억압에 눌려 무조직 무질서한 가운데 경기활동은 산만하게 조직되어 오던 중 1919년 3월 1일에 봉기된 독립운동은 우리 체육계에도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3ㆍ1운동 다음해인 1920년 7월 13일 마침내 조선체육회가 역사적인 창립을 보게 되었다.
조선체육회의 창립은 일본 동경유학생 출신 체육인, 중앙기독교 청년 출신 체육인, 민족지로 창간된 동아일보 등의 합심노력과 3ㆍ1운동에 눈뜬 일반사회의 동정이 모